多事多難 했던 2005년을 마감하고 2006년을 맞이하는 전환기를 맞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할 수 있게 됨을 큰 기쁨으로 여깁니다.
돌아보면 지난 한 해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으로 인해 소비 위축과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였으며, 모두의 바램과 달리 각 종 사회 부조리로 빚어진 갈등 상황이 더 심화되어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사회 각계 각 층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매우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러한 시도들이 지나치게 물질중심의 가치관으로만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삶을 살아가는데 물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물질만으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물질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질엔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질이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정신에 따라 물질의 효용성은 매우 큰 폭으로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신이 바른 사람에게 물질은 약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물질은 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생각과 삶’은 오늘 이 때에 꼭 있어야 할 시대적 요구라 하겠습니다.
또한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개인이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될지라도 개인이 속한 사회가 병들어 있다면 결국 그 많은 소유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지난 IMF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체험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물질을 많이 투여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에게 ‘바른 정신’이 필요하듯 사회를 하나로 묶는 ‘바른 정신’이 살아 있을 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볼 수 있길 원합니다.
그런 면에서 포천시에서 ‘기독교연합회’의 역할이 남다르게 중요할 수밖에 없음을 생각해 봅니다. 포천시에는 230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각 각의 위치에서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섬김과 봉사의 삶을 통해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기독교연합회’는 개교회들이 각각의 특징과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연합하여 선을 이루고자 하는 연합의 정신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합의 정신은 지역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향해 반드시 필요한 정신적 자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보이지 않는 다양한 장벽들로 인해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 이야말로 사회 통합과 발전에 심각한 장애물인 것입니다.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 것만을 주장하는 이기주의적 자세가 아닌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정신이 예수그리스도가 요구하는 가르침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 아래에서 먼저 교회와 교회가 더욱더 하나 되는 역사가 날마다 더하여 지길 원합니다. 또한 이러한 가르침이 교회의 울타리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포천 지역에 널리 퍼져 성별과 연령, 출신과 사상을 뛰어넘어 발전적 가치의 척도로서 이바지할 수 있길 원합니다.
2006년에 보다 밝은 희망의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진정으로 희생하고 섬기며 연합의 정신을 가꾸어 나갈 수 있다면 분명 놀라운 성장과 화합의 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기쁨의 소식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교회와 포천 전 지역에 넘치길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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